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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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융권에는 최고경영자(CEO) 인사 시즌이 돌아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주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신용보증기금(9월), 한국거래소(9월), 한국자산관리공사(11월), 기업은행(12월), 우리은행(12월), 기술보증기금(1월), 수출입은행(3월), 신한지주(3월)의 CEO 임기가 끝난다.

특히 이번 인사는 현재 정부의 금융권 CEO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어 '막차 티켓'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CEO 인사의 관심은 연임과 교체, 교체의 경우 내부 승진이냐 외부 '낙하산'이냐는 데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전보다 연임 사례가 많을 수 있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부실 관리 등으로 '낙하산'에 대한 논란이 있어 무리한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신한·거래소·기업銀 연임 '기대'

오는 26일 임기가 끝나는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카드의 실적이 좋고 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변화에 비교적 잘 대응했다는 등 위 사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기 연장 얘기가 나오고 있다.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 이사장이 1년 정도 더 일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업은행의 권선주 행장과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에 대해서도 확정적이지 않지만 연임 분위기가 있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 최초 여성 CEO이고 내부 출신이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과 달리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리스크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차출설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현 정권과의 관계도 좋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연임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 신보, 캠코, 예탁결제원 CEO는 교체 가능성

9월 말 임기가 끝나는 신보 이사장 자리는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후임으로는 외부인사인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거명되고 있고 내부에서는 황병홍 전무 등 몇몇이 거론되고 있다.

공모절차는 아직 돌입하지 않았으나 이달 중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홍영만 캠코 사장과 유재훈 예탁원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의 후임에는 신보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문창용 전 세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 전 실장은 연말정산 파동에 발 빠르게 대처했고 선후배들로부터 신망도 두터워 신보나 캠코 CEO로 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금융권의 예상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기술보증기금 김한철 이사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도 역시 교체될 공산이 크다. 기술보증기금은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덕훈 은행장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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