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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벤처스 설립자 빌 마리스 떠난다…고위급 줄줄이 이탈

입력 2016-08-12 06:15:25 | 수정 2016-08-12 06: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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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초기 스타트업에 왕성한 투자를 해온 구글벤처스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빌 마리스가 오는 12일을 끝으로 회사를 떠난다고 IT전문매체 리코드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최근 3개월 사이에 구글에서 나타난 세 번째 고위경영진 이탈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마리스의 후임자는 이 회사 경영진이자 초기 구글의 기업커뮤니케이션 담당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크레인으로 정해졌다.

초창기 웹 기업가 출신인 마리스는 2009년 구글의 벤처캐피털 자회사인 구글벤처스를 설립해 단기간에 실리콘밸리에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지닌 회사로 키워냈다. 작년 기준 이 회사는 24억 달러(약 2조6천억원)를 움직였다.

구글벤처스는 유럽이나 초기단계회사들에 대한 투자를 다소 줄이기는 했지만, 올해 상반기 인텔 벤처스를 넘어 기업 자회사 중에는 가장 활발한 투자활동을 한 벤처캐피털이었다.

마리스의 구글벤처스는 거대한 재앙으로 끝난 '시크릿 앱'에 대한 투자와 같이 세간의 이목을 끈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우버나 네스트, 슬랙, 제트닷컴 같은 거대 스타트업에 초기에 베팅하면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

최근에는 헬스와 바이오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했다. 이는 마리스의 주요 관심 분야다.

마리스는 구글의 공동설립자 레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과 절친한 관계였지만, 갈등이 없지는 않았다.

구글은 2013년 또 다른 벤처투자 자회사인 구글 캐피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후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업계에서는 마리스가 운영하는 구글벤처스의 경쟁 상대로 인식했다.

구글은 최근에는 자체 투자를 확대해 구글벤처스가 투자한 회사의 경쟁사에 돈을 쏟아부었다.

페이지는 재능있는 핵심 2인자들을 회사 내부에 붙잡아 '문샷(moonshot)'을 할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알파벳과 같은 지주회사 구조를 만들었지만, 구조개편과 비용절감 과정에서 자회사 고위경영진을 괴롭힌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문샷은 구글의 핵심 키워드로, 달에 로켓을 쏘아 올리는데 비견할 정도의 용기와 독창성이 있는 도약을 의미한다.

지난 6월 이후 페이지는 2인자급 경영진 3명을 잃었다. 네스트의 CEO 토니 파델과 전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책임자이자 CTO(최고 기술책임자) 크리스 엄슨에 이어 이번에는 마리스라고 리코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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