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통신업체 NTT도코모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축산업’ 지원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NTT도코모는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하는 무인기(드론)나 축사청소기 등을 개발해 인구 고령화와 인력난에 시달리는 농가의 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NTT도코모는 관련 사업 규모를 2021년도까지 지난해 10배가 넘는 100억엔(1082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드론은 시판 중인 기종에 통신기능과 카메라를 탑재한 뒤 휴대전화망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NTT도코모는 스마트폰으로 조종해 농작물 생육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곧 실증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무선이나 공중무선랜 와이파이를 통해 조작해 수백m 날리는 정도였지만, 휴대전화망을 사용하면 기술적으로 2㎞ 이상 날릴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NTT도코모는 드론을 주로 농약 공중살포에 활용할 방침이다. 드론이나 농기계 메이커에 공동개발을 제의할 예정이다. 농약을 뿌리거나 수확하는 시기에 한정해 드론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준비한다. 요금은 1회 1만엔(약 10만8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등의 데이터는 본사 서버에 축적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한다. 날씨데이터도 참고해 최적 수확시기나 수확량을 예측하는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축사의 바닥을 청소할 업무용 청소기도 개발한다. 외국산은 800만엔 이상의 고가에 대형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농업벤처와 협력해 400만엔 상당의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앞서 NTT도코모는 논의 수위나 온도를 센서로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농업과 관련된 사업규모는 지난해 10억엔에도 못 미쳤지만, 드론을 비롯한 스마트농축산업 서비스를 강화해 5년 내에 100억엔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