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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마지막 두 발로 극적 역전…세계 사격 새 역사 쐈다

입력 2016-08-11 02:38:11 | 수정 2016-08-11 02:48:50 | 지면정보 2016-08-11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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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50m 권총 193.7점…올림픽 신기록 금메달

한국 최초 올림픽 3연패 위업
1위 달리던 베트남 호앙쑤언빈, 진종오 명중행진에 '흔들'
동메달 딴 북한 김성국 "둘이 하나되면 더 큰 메달"
진종오(맨 오른쪽)가 11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베트남의 호앙쑤언빈을 꺾고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박병택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 동메달을 차지한 북한의 김성국(맨 왼쪽)이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진종오(맨 오른쪽)가 11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베트남의 호앙쑤언빈을 꺾고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박병택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 동메달을 차지한 북한의 김성국(맨 왼쪽)이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사격 황제가 해냈다. 진종오(37·KT)가 리우올림픽 한국 사격의 첫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까지 50m 권총 금메달을 휩쓸었다. 나흘 전 10m 공기권총에서 ‘깜짝 금메달’을 수확한 베트남의 호앙쑤언빈(47)이 진종오의 올림픽 3연패 저지에 나섰지만 진종오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메달 순위를 7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위기에 강했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쐈다.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은메달은 호앙쑤언빈(191.3점)이 차지했고, 동메달은 북한의 김성국(172.8점)에게 돌아갔다.

진종오의 리우올림픽 출발은 불안했다. 지난 7일 출전한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진종오는 5위(139.8점)에 머무르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그 자신은 물론 메달을 기대한 팬들도 안타까워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진종오가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진종오 역시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m 권총 경기에 나선 진종오는 예선부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날 진종오는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본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제로 베이스’에서 치러졌다. 결선에서 진종오는 중반까지 중위권을 맴돌았다. 김성국과 호앙쑤언빈이 1, 2위를 다투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진종오에게 위기도 있었다. 선두권 진입을 노리던 진종오의 9번째 격발이 6.6점을 맞췄다.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실수는 한 번으로 충분했다. 탈락 위기를 모면한 진종오는 이후 연달아 10점대를 쏘며 추격에 나섰다. 17번째, 18번째 발에서 10.4점, 10.2점을 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남은 2발에 메달 색깔이 바뀌었다. 진종오는 19번째 발을 10점을 쐈다. 진종오의 흔들림 없는 명중 행진에 호앙쑤언빈은 당황했다. 결국 그는 8.5점에 그쳤고 진종오가 1.3점을 앞섰다. 진종오는 마지막 발을 9.3점을 쏘며 3연패를 확정했다. 치열한 역전극을 마친 진종오는 늘 그랬듯 격한 환호성 대신 활짝 웃으며 3연패를 자축했다.

◆사격 황제, 전설이 되다

진종오는 이날 금메달로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우선 그는 한국이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50m 권총), 2012년 런던(10m 공기권총·50m 권총)에 이어 리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가 이날까지 수확한 올림픽 메달은 모두 6개(금4·은2)다. 그는 한국 양궁의 전설인 김수녕(금4·은1·동1)이 보유한 올림픽 최다 메달(6개)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도 동시에 이뤘다. 세계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개인전 기준으로 역대 사격 역사상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이푸(금2·은3·동1)와 메달 수가 같아졌다.

막판까지 진종오와 경쟁하며 동메달을 딴 북한 김성국은 시상식 뒤 기자회견에서 진종오와 나란히 앉아 “1위에 오르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도 “둘이 하나되면 더 큰 하나의 메달이 되는 것 아닌가. 1등과 3등이 하나의 조선에서 나오면 더 큰 메달이 된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가 리우올림픽에서 ‘통일’을 의미하는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김성국은 동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진종오를 향한 축하 인사는 잊지 않았다.

최진석/이선우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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