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웨어러블 시대…이동통신 6000만명 돌파
국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처음으로 6000만명을 넘어섰다. 휴대폰 이용자 수는 이미 오래전 포화상태가 됐지만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총 6010만9029명을 기록했다. 오는 9월께 6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던 업계 전망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2G(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403만1033명, 3G 가입자는 1196만1020명,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는 4411만69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G는 67만7415명, 3G는 57만5612명 줄었으나, LTE는 242만6975명 늘어나며 전체 이통시장의 73.39%를 차지했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639만7277명으로 전체 이통시장의 10.64%에 달했다.
IoT·웨어러블 시대…이동통신 6000만명 돌파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는 IoT가 이끌고 있다. 각종 산업용 IoT 모듈에서부터 도어록, CCTV, 가스밸브, 플러그 등에 이르기까지 가정용 IoT 서비스가 확산되며 빠르게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올 6월 기준 휴대폰 이용자 수는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5427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휴대폰 이용자 수는 2013년 5162만명에서 2014년 5284만명으로 2.3%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366만명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6월 기준 한국 인구는 5161만9330명이다. 휴대폰을 여러 대 쓰는 사람들이 많아 이용자 수가 인구수보다 많다.

IoT 가입자 수는 올 6월 기준 482만6248명으로 올 들어 월 평균 1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IoT 가입자는 2013년 303만명에서 2014년 346만명으로 13.8% 증가했으며, 2015년에는 427만명으로 23.4% 증가하는 등 갈수록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IoT 가입자 중 웨어러블 증가세가 눈에 띈다. 2014년에는 5만237명에 불과했던 웨어러블 가입자는 올해 6월 61만1217명에 달했다. 불과 1년 반 만에 12배 넘게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매달 평균 30만~40만명가량이 증가하며 지난해 말 36만3603명과 비교해 약 두 배가량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IoT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IoT 비중은 2013년 5.5%에서 2014년 6.0%, 지난해 7.2%로 상승했으며 올해 6월 8.0%를 기록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하반기 각종 IoT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국내 IoT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에서도 IoT 활성화를 위해 주파수, 요금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