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상반기 브라질의 대(對)중국 소고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하면서 브라질이 호주를 제치고 중국 최대 소고기 공급처로 떠올랐다고 1일 보도했다.

돼지고기를 즐겨 먹던 중국에서는 중산층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값비싼 소고기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의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올해 3.864㎏으로 10년 전보다 약 30% 늘었다. 수요 증가로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도 전년 대비 65% 늘어난 26만5800t을 기록했다.

중국 소고기 수입업자는 미국, 호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싼 브라질산 소고기의 수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중국과 반대로 브라질은 소고기 수요가 부진해 공급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 여기에 경제불황 영향으로 헤알화 가치가 전년 대비 33% 떨어지면서 브라질산 소고기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고 WSJ는 분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