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파시스트 무솔리니
“사회주의 이론은 죽었다. 남은 것은 원한뿐이다.”

한때 레닌도 인정했던 ‘급진적 공산주의자’ 무솔리니는 이런 말을 남기고 극우 파시스트로 변신했다. 무신론자였던 그는 스스로를 ‘신이 이탈리아에 내린 선물’이라고 불렀다. 파시즘에 대해 “어떤 고정된 신념체계가 아니라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했을 만큼 권력 지향적이었다. 무솔리니는 1883년 7월29일 이탈리아 북동부 프레다피오에서 태어났다. 대장장이인 부친은 사회주의에 심취한 인물이었다.

무솔리니는 일찍부터 사회주의자로 명성을 떨쳤다. 1911년 이탈리아의 리비아 침공을 반대하는 운동에 앞장섰다가 투옥돼 풀려난 뒤 사회당 기관지 《아반티》의 편집장을 맡았다.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그는 다른 사람이 됐다. 이탈리아의 참전을 주장하고 스스로 전장에 뛰어들었다. 사회당에서 출당된 그는 ‘파시 디 콤바티멘토(전투단)’라는 우익 조직을 구성했다. 이 단체의 이름인 ‘파시(단결)’에서 파시즘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이후 파시스트당을 조직해 21년간 이탈리아를 철권통치했다.

최후는 비참했다. 1945년 4월 2차 대전의 패색이 짙어지자 스페인으로 탈출을 시도하다가 공산주의 유격대에 체포돼 총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