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반기 기준)을 거뒀다. 현대로템은 철도부문 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 1조44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 작년 동기보다 20.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2406억원이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2조9285억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5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3879억원을 기록한 결과다.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가 중국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2분기 영업이익이 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작년에는 해외 수주가 없어 영업이익이 적자였지만 올 들어 철도차량 부문의 수주 확대와 환율 효과 등으로 1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2분기 7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축소됐다. K2전차 생산이 줄었고, 플랜트부문의 수주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2분기 수주는 94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 수주가 올해 큰 폭으로 늘어 현대로템의 연간수주는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2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9% 늘어난 2057억원, 영업이익은 30.4% 증가한 106억원으로 나타났다.

안대규/김익환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