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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상사 키우려면 업계와 소통이 우선

입력 2016-07-28 18:19:06 | 수정 2016-07-29 00:25:33 | 지면정보 2016-07-29 A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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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산업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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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을 겁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는 걸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6일 수출 활로를 모색하겠다며 종합상사를 활성화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정작 종합상사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뜻밖이었다. 정부가 도와주겠다고 나섰으니 환영할 것이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종합상사 세 곳 중 두 곳의 ‘비공개 전제’ 설명은 그랬다. 취지는 좋지만 요즘 시대에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종합상사가 수출 대행으로 전성기를 구가한 것은 1970~1980년대 일이다. ‘상사맨’들은 정부의 세제혜택 등을 받으며 한국 무역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2000년대 무역환경 변화로 종합상사는 수출 대행에 의존할 수 없게 됐다.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비용 절감, 보안 등을 이유로 직접 수출입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더구나 수출 대행은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 종합상사들은 해외 수주 정보를 입수해 국내 회사를 참여시키는 프로젝트 개발 등 사업모델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네트워크나 영업력이 수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도 시큰둥한 반응의 이유 중 하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수출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에 좌우되는 게 더 많다”고 말했다. 영업 경쟁력만 높여준다고 될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종합상사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돕도록 하겠다는 대책이 통할지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물론 부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종합상사 관계자는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긴 해도 정부가 지원하고 나선 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필요조건이 있다는 당부가 이어졌다. 정부가 구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하기 전에 기업들과 소통하고 현업 상황을 제대로 반영해야 성과가 나올 거라고 했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업계로부터 진정한 환영을 받으려면 업계의 목소리를 꼼꼼히 들어야 한다. 업계가 괜히 트집잡아 실효성을 지적하는 게 아니다. 업계 현실을 파고들어야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정지은 산업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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