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26일(현지시간) 공식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이 위성 중계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주요 정당이 여성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것은 240년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26일(현지시간) 공식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이 위성 중계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주요 정당이 여성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것은 240년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40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여성 대통령선거 후보가 됐다. 클린턴 후보는 오는 11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첫 여성 대통령 역사에 도전한다.

민주당은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당대회 둘째날 행사에서 주별 공개 호명투표(roll-call)를 통해 클린턴을 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클린턴 후보는 28일 후보 수락연설을 한 뒤 100일간의 대선 본선 유세에 들어간다.

미 언론들은 클린턴의 민주당 후보 확정으로 11월8일 치러지는 45대 미 대통령선거가 ‘여성 대 남성’ ‘주류 정치인 대 아웃사이더’ ‘대통령가문 대 부동산재벌’ 등 여러 면에서 사상 초유의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후보 지명이 확정된 뒤 “유리천장에 지금껏 가장 큰 금을 냈다”며 “지금 이 순간을 지켜보는 소녀가 있다면 다음 차례(여성 대통령)는 여러분 중 한 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필라델피아=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