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욱 기자 ] 팬택이 스카이 아임백(IM-100)을 통해 '1인 가구 시대'에 살고 있는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면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택이 스카이 아임백(IM-100)을 통해 '1인가구시대'에 살고 있는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면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진 한경DB
팬택이 스카이 아임백(IM-100)을 통해 '1인가구시대'에 살고 있는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면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진 한경DB
26일 팬택에 따르면 현재 스카이 아임백은 하루 3000대 수준의 물량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목표량인 3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편의점의 매출도 대폭 늘고 있다. 팬택은 이런 사회적 현상을 간과하지 않고 소위 '나홀로족'이라 불리는 소비층을 놓치지 않았다. 애초부터 팬택은 예전에 고성능 프리미엄폰 '베가'를 앞세워 시장 개척에 나섰던 때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1년 7개월 만에 시장에 재기하면서 스펙 대신 감성을 선택한 것.

유통점 한 관계자는 "아임백을 구매하는 대부분 고객들이 20~30대 미혼 직장인이다"며 "가장 많이 물어보는게 스톤의 기능이고, 결국 스톤이 맘에 들어 스마트폰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아임백 성공에는 '스톤'이 빠질 수 없다. 업계에서는 스톤을 스마트폰과 함께 제공한 전략을 신의 한수로 평가할 정도다. 특히 사용자의 퇴근 시간에 맞춰 깜깜한 방을 환한 조명으로 밝혀 주는 '웰컴라이트' 기능은 1인 가구 직장인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아임백을 구매한 한 직장인은 "퇴근 때마다 깜깜한 방에 혼자 들어서면 외로움이 밀려온다"며 "반려견을 키우기도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스톤은 불빛만으로도 위로해주는 따뜻한 뭔가가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 '아임백'(IM-100)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 / 제공 팬택
스카이 '아임백'(IM-100)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 / 제공 팬택
스톤은 기분에 따라 빛깔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무드 램프부터 풍부한 음량의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혼자만의 공간을 은은한 조명과 취향에 맞는 음악으로 가득 채울 수 있게 해준다.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을 소중히 여기는 '나홀로족'의 일상을 철저히 고려한 액세서리다.

팬택은 26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톤을 고객과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특히 라이팅 점등과 함께 고객이 설정한 음성까지 함께 들을 수 있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웰컴 음성은 기본으로 웰컴 멜로디 1종과 웰컴 음성 8종이 제공되며, 사용자가 다른 사운드(음악이나 녹음파일)를 최대 5개까지 추가 할 수 있다.

팬택의 재기에는 스카이의 광고도 한 몫했다. 10년전 광고에 삽입됐던 곡과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는 전략을 통해 네티즌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스카이 광고를 보고 구매 문의와 예약물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추측하고 있다.

팬택은 이번 아임백이 성공하면서 후속작도 스카이 시리즈로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상반기까지 아임백 판매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용준 팬택 전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감성적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후지원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