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 협력사 직원에게 150억원이 넘는 상반기 성과급을 나눠줬다. 지난 1월 작년 하반기분으로 181억원을 지급한 걸 감안하면 올해만 330억원이 넘는 돈을 협력사 직원에게 지급했다. 협력사 직원들의 헌신적 근무로 사업장 내 인명사고가 2년째 사라지고, 생산성도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는 25일 경기 기흥과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 상주하는 95개 반도체 협력사 직원 1만여명에게 152억5000만원의 2016년 상반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이 돈은 전액 협력사 직원에게 분배된다.

삼성전자가 상·하반기 두 차례 지급하는 이 돈은 안전 인센티브와 생산성 격려 인센티브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안전 인센티브는 위험한 액체 기체 등을 많이 다루는 반도체 사업장 내 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3년 불산 누출 사태 이후 도입했다. 도입 이후 협력사 직원의 안전의식이 높아져 반도체 사업장에선 2014년 이후 인명사고가 ‘제로(0)’를 기록했다. 생산성 격려금은 생산·품질과 관련된 일을 하는 협력사를 평가해 2010년부터 나눠주고 있다.

협력사 제이에스이엔씨테크 허종상 대표는 “앞으로도 환경안전이라는 원칙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