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29위→올해 277위…M&A 효과 톡톡

㈜한화가 올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뽑은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277위로 등재됐다고 한화그룹이 24일 밝혔다.

지난해 329위에서 52계단 올라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은 포천이 1990년부터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하는 것이다.

㈜한화는 2015년 37.5조원에서 2016년 41.4조원으로 매출이 신장했다.

급신장 배경은 M&A를 통해 삼성에서 한화로 편입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4사 실적향상이 주효했다.

한화토탈은 저유가 기조에서 에틸렌 제품 가격이 유지돼 높은 마진을 얻었고 한화종합화학은 인수 전까지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다 작년에 흑자전환했다.

한화테크윈은 방산과 엔진 중심 사업구조 재편과 장기 공급계약 확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탈레스는 레이더,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분야에서 호실적을 보인다.

한화그룹은 ㈜한화의 탄약·정밀무기, 테크윈의 포병장비·항공기엔진, 탈레스의 지휘통제, 감시정찰체계에다 이번에 합류한 한화디펜스의 기동·대공·유도 무기까지 방산 계열 시너지를 통해 2017년 추가적 순위 상승을 기대했다.

태양광도 글로벌 기업 순위 상승에서 큰 역할을 했다.

한화큐셀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4월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1.5GW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 단일계약 최대 수주의 쾌거를 이뤘고 연이어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총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한화생명도 순위상승에 효자역할을 했다.

한화생명은 2012년 중국, 2013년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