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경선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시·도당위원장 경선 열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당에서 뽑힌 위원장들이 모여 호선으로 권역별 최고위원 5명(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을 선출한다.

시·도당위원장 경선이 최고위원으로 가는 예선전이 되는 모양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무현(친노)·친문재인(친문)계가 대다수 권역에 후보를 내면서 비노무현계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정세균계인 김영주 의원(3선·영등포갑)과 86그룹(1980년대 학번에 1960년대 출생 운동권)인 박홍근 의원(재선·중랑을)이 도전장을 냈다. 전현희 의원(재선·강남을)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서는 친노계인 윤호중 의원(3선·구리)과 전해철 의원(재선·안산 상록갑)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주류 이언주 의원(재선·광명을)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선 친문계인 박남춘 의원(재선·남동갑)과 윤관석 의원(재선·남동을)이 출마하고,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전북에선 김춘진 전 의원과 호남 유일의 3선이자 비대위원인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전남에서도 비대위원인 이개호 의원(재선, 담양·함평·영광·장성)과 김영록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광주에선 박혜자 전 의원과 이형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 이병훈 동·남을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충북에선 도종환 의원(재선·청주흥덕)이, 대전에선 범주류 박범계 의원(재선·서을)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