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호텔 제공
사진=롯데호텔 제공
여름 휴가 기간 무더위를 피해 조용히 쉬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비즈니스호텔을 노려봄 직하다. 서울 시내 비즈니스 호텔 간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각 호텔이 10만원대의 특색 있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롯데시티호텔은 도심 휴가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각 지점별 특화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시티호텔 마포는 호텔 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객실 1박과 맥주 등을 묶은 패키지는 16만원, 밀랍인형 박물관 그래뱅 입장권을 더한 상품은 17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롯데시티호텔 명동은 슈페리어룸 1박에 클라우드맥주, 영화 관람권 2매를 묶은 '서머 시티 I'을 15만5000원에 내놨다. 슈페리어룸 1박에 씨카페 조식 2인, 버니니를 묶은 다른 버전 상품은 17만원이다.

롯데몰 김포공항점과 연결돼 몰링족에게 인기가 높은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점은 16만5000~18만원(세금 10% 별도)에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명동은 여성 고객 맞춤형 패키지를 선보였다. 슈페리어 객실 1박과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의 '테이크 어 픽처 잇 래스츠 롱거' 제품, 영화티켓 2매을 묶어 19만원에 판매하며 이달 말까지 예약하면 10% 할인 혜택이 있다.

호텔신라 계열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는 도심 속 휴가를 위해 문화 생활과 놀이공원 등을 묶은 상품을 기획했다.

평소 그림책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앤서니 브라운전(展)'(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티켓 2매를 증정하는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과 조식, 립밤 등을 묶은 상품으로 신라스테이 역삼·서대문·마포·광화문·구로 지점에서 운영한다. 패키지 가격은 12만2000원부터.

동탄 지점은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매와 객실 1박을 묶어 19만5000원부터 판매한다. 팬더를 볼 수 있는 에버랜드 Q-패스 2매를 제공하는 패키지는 23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사진=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제공
사진=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제공
음식료와 관련한 프로모션도 눈에 띈다. 최근 일부 비즈니스호텔은 인기 배달 메뉴이자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은 1층 '그랩&고 바'에서 치킨과 웨지포테이토를 묶은 '치맥박스'를 판다. 단체 고객은 구입 뒤 호텔 21층 야외 루프탑에서도 먹을 수 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은 '투고 비비큐 치킨'을 서비스하고 있다.

객실에서 이용하는 룸서비스 대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투고(To Go) 상품'으로 기획, 객실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호텔 바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비비큐 치킨 1마리와 프렌치프라이, 캔 콜라 1개를 묶은 세트 가격이 2만4000원이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관계자는 "호텔 근처의 남산 피크닉을 즐길 때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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