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출연해 “전날 메블류트 차부숄루 터키 외무장관과 세 번 전화통화를 했고, 그들(터키) 은 IS에 대응하는 활동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지휘관들이 (IS 격퇴작전 수행에) 약간 의 지연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지만, 기본적인 방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 날 “동맹인 터키의 긴밀한 협조 아래 터키 내 모든 기지에서 IS 격퇴를 위한 공군의 작전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터 키에서 쿠데타 시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터키 정부는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인지를릭 기지의 상공을 폐쇄한 바 있다.

한편 터키 정부로부터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지목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신병과 관련해 케리 장관은 “아직 정식 인도 요청을 받 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터키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테러리스트 추 방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귈렌을 터키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터키 관리들이 이번 쿠데타 시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 고 공격한데 대해 케리 장관은 “무책임하다”고 일축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