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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트럼프도 '포켓몬 고'

입력 2016-07-17 18:24:06 | 수정 2016-07-18 01:08:52 | 지면정보 2016-07-18 A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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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보들 유권자 모으는 데 활용

유럽 26개국 동시 출시일에 이용자 몰려 서비스 일시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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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26개국에서 16일(현지시간) 동시 출시된 직후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선거전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포켓몬고가 유럽 26개국에서 출시되자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해 서버가 일시 다운됐다”며 “이 여파로 미국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존 출시 국가에서도 앱(응용프로그램) 접속이 수시간 동안 중단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푸들코프라는 이름의 해커집단은 포켓몬고 서버 과부하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포켓몬고가 공식 출시된 국가는 유럽 26개국을 포함해 모두 34개국에 이른다. 포켓몬고를 개발해 유통하고 있는 미국 나이앤틱은 앞으로 출시국을 200개국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에선 공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미 10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포켓몬고로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클린턴은 선거캠페인 홈페이지에 “오하이오주 매디슨공원에 포켓몬을 유혹하는 ‘유혹 모듈’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매디슨공원에서 포켓몬을 잡으며 유권자 등록을 하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알아봅시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유혹 모듈은 30분가량 해당 장소의 포켓몬 출현 빈도를 높여주는 아이템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켓몬고를 패러디해 클린턴을 비난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공화당은 미시간주에서 이 게임을 이용해 집집이 방문하면서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고 있다.

포켓몬고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피자가게는 유혹 모듈을 설치한 뒤 매출이 75% 급증했다고 공개했다. 미국 이동통신업체 티모바일은 내년 8월까지 포켓몬고 게임을 데이터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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