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에 이어 민주당도 오는 25~2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공식 후보로 지명할 예정이다. 부통령 후보엔 팀 케인 상원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정치인과 경제·사회·문화 각계 거물급 인사로 꽉 채워질 전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함께 지난 3개월간 총 8200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같은 기간 모금한 금액(3200만달러)보다 2.5배 많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는 전당대회 직후부터 전국을 누비는 본선 선거유세에 나선다. 유세 중 TV토론회도 한다. 9월26일과 10월9일, 10월19일 등 세 차례다. 각당 부통령 후보는 10월4일 한 차례만 토론한다.

‘운명의 날’인 11월8일에는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는 투표가 치러진다. 이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된다.

클린턴 전 장관이 현재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2~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권고’ 결정 후 일부 경합주에서 트럼프와 지지율이 뒤집히면서 우위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