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포켓몬 고' 호재를 만난 강원도 속초시와 고성군, 양양군이 이를 피서객 유치와 접목해 다양한 시책과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관련 업체도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은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켓몬 고' 홍보전에 가장 먼저 뛰어든 속초시는 이 게임을 즐기려고 찾아오는 게임 유저와 관광객들의 편의 지원 등을 위한 가칭 '포켓몬 고 사령부'를 다음 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속초시, 뜻밖에 포켓몬 호재…'포켓몬 고 사령부' 운영
지원반 개념의 '포켓몬 고 사령부'에는 김수산 부시장을 중심으로 각 실과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게임 사용자들의 편의 제공과 민원 처리는 물론 수요 증가에 따라 예상되는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 위생과 안전 문제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 속초시는 지난 15일 실·과·소장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포켓몬 고가 속초지역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지난 13일부터 게임 사용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데다가 초·중·고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면서 포켓몬에 관심이 큰 자녀들을 위해 지역으로 휴가를 오는 가족 단위 피서객도 늘어날 것이 예상돼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임 사용자들이 집결하는 엑스포 공원에 설치될 가칭 '포켓몬 고 사령부'에서는 포켓몬 서식처, 포켓스탑 등 포켓몬 고에 대한 정보도 유저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관광지에서 인증샷을 촬영해 오는 유저들에게는 기념품도 제공하고 인터넷방송을 통한 게임실행상황 실시간 중계, SNS를 통한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 속초시는 이미 게임 유저들을 위해 관광안내소 4곳과 시청 종합민원실, 각 동 주민센터, 속초해수욕장, 시가 운영하는 관광지 등에 140개의 휴대전화 충전기를 비치하고 무료충전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 지역을 알려주는 안내판을 시내버스와 고속버스터미널, 엑스포 공원, 해수욕장에 설치하는 한편 각 업소에도 게임 유저들의 편의를 위한 와이파이 제공을 요청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락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켓몬 고 게임 실행이 가능한 양양군과 고성군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기자단을 통해 양양지역 포켓몬 고 사용 기능을 확인한 양양군은 이를 SNS를 통해 알리고 포켓스탑 위치안내 등 게임정보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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