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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업 창조도시 울산] 이철우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울산 안전 노하우 공유땐 한국 산업재해 줄어들 것"

입력 2016-07-18 09:09:50 | 수정 2016-07-18 09:09:50 | 지면정보 2016-07-18 C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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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공단 기업체가 울산과 같이 안전 노하우를 실시간 공유한다면 대한민국 산업재해가 몰라보게 줄어들 것입니다.”

이철우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사진)은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산에서 지난 2년여 동안 공단 내 업체들끼리 안전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재해예방에 정말 큰 효과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일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대규모 노사 한마음 안전 페스티벌을 울산에서 연다.

이 지청장은 “형식적인 안전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꿔 안전문화가 사업장과 근로자 전체에 퍼지도록 하려면 안전관리자는 물론 최고경영자(CEO), 현장 근로자까지 안전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습관처럼 반복해 학습해야 한다”며 “19일은 대한민국 안전문화에 시금석이 될 ‘울산 안전데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울산노동지청장에 취임한 이후 단 한 번도 공단 안전관리에 대해 고삐를 놓지 않았다. 1985년 고용부 근로감독주사보(7급)에 임용돼 본부 노사정책실, 노동정책실, 산재예방보상정책국, 인력수급정책국 등을 거치며 30여년간 쌓은 산업재해 관련 전문 노하우를 울산공단에 깊이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가 취임 뒤 처음으로 시작한 작업은 울산공단 재해가 어떤 유형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조사해 지난 2월 ‘울산산업단지 사고 사례집’을 발간한 것이다. 사례집에 따르면 울산·온산 등 2개 국가산업단지와 18개 일반산업단지 등으로 구성된 울산산업단지에서 최근 5년간 449건의 화재·폭발사고로 53명의 사상자와 103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 분석 결과 전기적 요인이 전체의 27%(121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근로자 부주의 및 안전관리 소홀 23%(106건), 기계적 요인 15%(67건), 화학적 요인 5%(22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지청장은 “사례집 발간을 통해 단순히 공장 시설이나 서류만 점검해서는 공단 내 안전문화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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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노동지청으로는 처음 현장 안전관리 감독자(생산부서장)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면담점검을 했다. 산업재해 예방 근로감독관이 이들과의 면담을 통해 안전활동 수행 여부는 물론 경영자의 안전활동 지원과 의지, 일반 근로자의 안전의식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 지청장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최고경영자(CEO)의 1차 지휘를 받는 생산부서장을 안전보건 업무 수행 주체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대다수 사업장이 안전업무를 한두 명의 안전관리자에게 맡기고 있다”며 “형식적인 안전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울산지역 150여개사 300여명의 안전관리 감독자를 대상으로 ‘산업안전 도전! 골든벨’을 개최해 선진 안전관리 기법을 사업체 간 공유하는 안전문화 형성에도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안전지식 공유장터’도 빼놓을 수 없는 산업안전관리 기법으로 통한다. 그는 지난달 이 행사를 통해 전국 공단 중 처음으로 기업들이 내부 기밀로 보안을 유지해온 안전 비결 300여가지를 공개했다. 듀폰과 에쓰오일 등 80여개 참여 기업은 홍보 부스를 설치해 모든 안전 관련 자료의 공개 촬영과 휴대용 저장장치 저장을 허용했다. 이날 울산공단 기업 안전담당자 1000여명이 이곳을 찾아 각 회사의 안전 비결을 보고 듣고 체험했다.

이 행사를 총괄기획한 이철호 산재예방지도과 근로감독관은 “기업마다 다양한 안전지식을 실천하고 있지만 이렇게 경쟁 기업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세계적인 안전 기업과 정보를 공유해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줄이는 게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울산노동지청은 이런 안전교육이 반복되면서 안전관리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올해부터는 ‘플립러닝(거꾸로 수업)’과 놀이수업을 접목한 안전교육도 도입해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 이 지청장은 “딱딱하고 지루하기만 한 산업안전 관련 교육을 어떻게 진행해야 교육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도입한 게 플립러닝, 즉 거꾸로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울산혁신도시 내 안전보건공단 교육원에서 연 ‘산업안전보건 교육방법 혁신 워크숍’을 통해 안전보건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30~50대 100여명은 색다른 체험을 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에게 안전지식을 묻고 답해 정답을 맞히면 바둑판에 한 알씩 놓고, 줄지어 5개를 완성하면 이기는 오목과 모둠별 경쟁을 통해 승패가 갈리는 땅따먹기 놀이를 했다. 놀이를 안전 교육과 결합했다.

이 지청장은 “울산에서 이렇게 다양한 안전관리 교육을 통해 안전관리자와 CEO, 현장근로자 모두가 안전에 대한 의식이 몰라보게 달라졌고 재해방지 효과도 매우 높았다”며 “전국 공단의 안전관리자와 CEO들에게도 ‘울산발 안전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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