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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신경전…미국 방송위원장 러시아 입국 거부당해

입력 2016-07-14 06:14:19 | 수정 2016-07-14 06: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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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해외방송을 감독하는 방송위원회(BBG) 위원장이 러시아에 입국하려다가 거부됐다.

BGG는 13일(현지시간) 제프 셸 위원장이 전날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입국절차를 밟던 중 공항 관리들이 빈 방으로 안내해 3시간 정도 갇혀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여권과 러시아 비자를 갖고 있었지만, 셸 위원장은 러시아 입국을 거부당했다. 수시간 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비행기를 타야 했다.

셸 위원장은 러시아 관리들로부터 자신이 러시아 입국불허 대상자라는 설명을 들은 후 이를 동행한 미국인 동료들에게 알렸다. 셸 위원장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의 통화에서 “무장한 경호원이 새벽 5시께 내가 갇힌 방으로 오더니 나를 비행기 좌석으로 안내했다”면서 “그는 내 여권을 조종사에게 주면서 네덜란드에 갈 때까지 돌려주지 말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BBG는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라디오 프리 유럽’ 등 미국의 관영 방송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셸 위원장은 미국 영화배급사인 NBC유니버설의 고위 간부이기도 하다. 모스크바에 간 것은 회사 업무와 관련된 출장이었다.

미국과 러시아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와 미국은 상대국 외교국을 서로 추방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달 6일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입구에서 벌어진 미국 외교관 1명과 러시아 경찰관 1명의 몸싸움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8일 미국에 있던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방하자, 러시아 외교부는 바로 다음날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 2명을 추방하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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