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민중은 개, 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을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망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고 전체 공무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인사혁신처에 파면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다고 판단했고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했기 때문에 최고 수위의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 직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