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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펀드 고르는 법] 펀드 가입할 때 과거 수익률보단 매니저부터 알아보세요

입력 2016-07-12 16:23:43 | 수정 2016-07-12 18:23:56 | 지면정보 2016-07-13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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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금융사 추천하면 '꼭지' 가능성
설정액 1조 넘으면 수익률도 둔해져
헬스케어·소비재펀드 등은 장기 투자
일정 주기따라 펀드 비중 재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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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펀드에 가입하면 되나요?” “수익률이 괜찮나요?”

초보 투자자들은 금융회사 판매 창구에서 이 두 가지 질문으로 펀드를 선택한다. 판매사 추천상품 목록과 과거 수익률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면 ‘꼭지’에 들어가기 십상이다. “내가 가입한 펀드만 오르지 않는다”고 푸념하다가 돈이 필요한 시점에 환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려면 ‘펀드 감별법’을 어느 정도 익혀둬야 한다. 전문가들에게 ‘알짜 펀드’를 고를 수 있는 감별 노하우를 들어봤다.

① 수익률보다 매니저를 봐라

판매창구 직원이 펀드를 추천할 때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이 ‘과거 수익률’이다. 하지만 과거의 성과는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박스권 증시 여파로 펀드의 유행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다. 시황에 따라 가치주, 성장주, 중소형주 펀드 등이 번갈아가면서 약진했다가 2~3개월 후 제자리로 돌아오는 패턴이 되풀이하고 있다. 수익률 데이터가 예쁘게 나와 판매사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릴 때쯤엔 시장의 유행이 달라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사실 일반 투자자에게 펀드의 주기까지 간파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무리다. 유행을 잘못 따라가면 오히려 수익률을 까먹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무난한 펀드 선택 기준으로 매니저를 꼽는다. 한 매니저가 일관된 투자철학으로 장기간 운용 중인 펀드는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어도 장기 성과가 견조한 편이다. 장기 성과가 우수한 국내 간판급 펀드들은 매니저가 5~10년씩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 ‘신영마라톤’ ‘KB밸류포커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한국밸류10년투자’ ‘삼성중소형포커스’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② 추천이 몰리는 펀드는 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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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익률이 좋은 데다 여러 금융사가 경쟁적으로 추천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천장’에 가까워졌다고 봐야 한다. 금융회사들은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큰 관심이 없다. 수수료만 벌 수 있으면 어떤 펀드를 팔아도 똑같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여러 회사가 동시에 밀고 있는 상품을 빼놓지 않고 추천목록에 넣는다. 여러 곳의 추천을 받았다는 점이 펀드의 권위를 세워주기 때문이다.

여러 판매사들이 같은 펀드를 추천, 돈이 밀려드는 시점엔 수익률 착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해당 펀드의 매니저는 새로 유입된 뭉칫돈을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을 사는 데 쓴다. 강한 매수주체가 있는 시점인 만큼 해당 펀드가 담은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신규자금 유입이 주춤할 때부터다. 기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기 시작하면 펀드의 기준가가 순식간에 내려앉을 수 있다.

펀드가 어떤 상태인지는 기준가만 봐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1000원보다 많이 비싸다면 과열로 봐야 한다. 반면 1000원을 밑돌면 저평가된 상태다. 펀드 기준가는 1000원에서 시작하며 몇 년에 한 번씩 기준가 재설정 작업을 통해 다시 1000원으로 기준가를 맞춘다.

③ 펀드 사이즈도 성과를 좌우한다

국내 펀드 시장에서 ‘설정액 1조원’은 강력한 홍보수단이다. 많은 투자자가 해당 펀드를 선택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검증을 어느 정도 거쳤으며, 수익률도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덩치가 1조원이 넘는 시점부터 운용상 제약이 많아진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초대형 펀드들은 포트폴리오에 중소형주를 담기 어렵다. 유통물량이 많지 않다 보니 매니저가 희망하는 가격에 주식을 사고 파는 게 힘들다는 설명이다. 대다수 ‘1조 펀드’들의 포트폴리오가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로 채워지는 이유다. 대형주는 안정적이긴 하지만 기대수익률이 중소형주에 비해 낮다. 펀드 매니저들은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적절한 펀드 사이즈를 설정액 1000억~3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다양한 종목을 담으면서 차익실현도 손쉽다는 설명이다.

④ 장기 투자할 펀드는 따로 있다

요즘엔 적립식으로 펀드에 돈을 넣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묶이면서 적립식 투자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오히려 증시가 큰 폭으로 빠졌을 때 신규 자금을 넣는 게 빠르게 투자금을 불릴 수 있는 비법으로 통한다.

하지만 인구 구조나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단일 업종에 투자하는 테마 펀드들은 예외로 봐야 한다. 테마펀드들이 담는 종목들의 주가는 지수와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변동성도 매우 큰 편이다. 대신 중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적립식 투자와 궁합이 잘 맞는 특성들이다. ‘바닥’과 ‘고점’이 분명치 않지만 길게 보면 오를 가능성이 높은 자산은 꾸준히 사모으는 게 정석이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 ‘NH-아문디글로벌실버에이지’ ‘삼성픽테시큐리티’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등이 적립식으로 투자해볼 만한 테마형 펀드로 꼽힌다.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상품도 있지만 3~5년 누적 수익률은 견조한 편이다.

⑤ 펀드 리밸런싱은 선택 아니라 필수

중소형주펀드의 전성기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였다. 지난해 10.02%에 달했던 중소형주펀드들의 올해 수익률은 -10% 안팎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1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일본의 양적완화로 3년간 짭짤한 재미를 봤던 일본펀드들도 올 들어 ‘냉탕’으로 옮겨간 상품으로 꼽힌다.

일정 기간 높은 수익을 올린 펀드라도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 리밸런싱(재조정)을 해야 한다. 투자에 앞서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목표를 달성했다면 일단 차익을 실현하고 새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 목표수익률을 한두 달 만에 달성했을 때는 환매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잦은 펀드 환매를 막기 위해 3개월~1년 이내에 펀드를 환매하는 투자자들의 수익 중 일부를 수수료로 거둬가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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