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LCC '에어서울' 날개 폈다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이 11일 공식 취항했다.

에어서울은 이날 오전 8시10분 김포발 제주행 노선에 취항하며 공식 운항에 들어갔다. 에어서울 취항으로 국적 LCC는 2010년 9월 티웨이항공이 취항한 이후 6년 만에 한 곳이 더 늘어나 총 여섯 곳이 됐다. 이날 에어서울 운항편은 예약률 100%, 탑승률 94%를 기록했다. 에어서울은 오는 9월30일까지 약 3개월간 ‘김포~제주’ 노선을 매일 네 차례 왕복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10월7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시작해 나가사키, 히로시마 등 일본 6개 노선과 시엠레아프, 코타키나발루, 마카오 등 동남아시아 3개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2007년 부산 기반 LCC인 에어부산을 설립한 아시아나항공은 서울을 거점으로 한 에어서울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류광희 에어서울 대표이사(사진)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LCC 회사 한 곳이 더 늘어났다고 공급과잉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에서 국내선을 넘겨받고, 국제선도 그런 개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에어서울은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운항증명(AOC)을 승인받기까지 다른 LCC와 차원이 다른 강도 높은 검증을 통과했다”며 “가장 안전한 LCC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LCC업계 평균 기령이 10년을 넘는 등 노후화된 항공기가 많아 잦은 사고를 일으키지만 에어서울은 만들어진 지 2~3년밖에 안된 최신 기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