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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롯데가 인수한 '삼성정밀-미국 선에디슨 합작사' 매물로

입력 2016-07-08 18:10:12 | 수정 2016-07-09 02:47:39 | 지면정보 2016-07-09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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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주관사 선정작업 착수
롯데 보유지분 감자될 듯
금융사 채권 4000억 달해
마켓인사이트 7월8일 오후 4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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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옛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태양광 전문기업 선에디슨의 합작회사인 에스엠피(SMP)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엠피 관할법원인 울산지방법원은 최근 회사 매각을 위해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매각주관사 선정 이후 내부 실사를 거쳐 공개매각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스엠피는 2011년 롯데정밀화학 전신인 삼성정밀화학과 선에디슨이 합작 형태로 세운 폴리실리콘 제조사다. 설립 당시 삼성정밀화학과 선에디슨이 각각 지분을 50 대 50으로 출자했다가 2014년 선에디슨이 삼성정밀화학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이후 롯데가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하면서 에스엠피 지분도 함께 롯데로 넘어왔다. 롯데정밀화학은 에스엠피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엠피는 설립 이후 태양광 업황 악화로 매년 2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정밀화학과 선에디슨은 추가로 800억원을 지원했지만 회사의 실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에스엠피는 지난 5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에스엠피는 매출 315억원, 당기 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에스엠피 조기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 등 금융권이 보유한 채권규모는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인수자가 이보다 높은 인수가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채권단 동의를 받기 쉽지 않은 상태다. 법정관리 기업을 매각하는 경우 법원은 인수자를 선정한 뒤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에스엠피 자본총계는 약 4000억원. 회사가 적자상태여서 인수후보가 나타나도 4000억원 이상을 인수가로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으로서는 손실을 보는 4000억원 이하에서는 매각에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과거 삼성을 믿고 대출했는데 어떤 경우든 손실 처리가 불가피해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역시 큰 손실을 냈다. 법정관리 매각은 현재 주주의 지분을 대다수 감자한 뒤 유상증자 형태로 새 주인을 찾아준다. 롯데정밀화학 지분 투자규모는 약 760억원이다.

롯데정밀화학이 보유한 에스엠피 매출채권 343억원을 더할 경우 손실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초 에스엠피 매출채권 및 지분에 대한 손실을 미리 반영하면서 1분기 2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김태호/이지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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