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 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8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 귀국 후 매일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매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26층 집무실에 출근하고 있으나 외부 인사 접촉이나 행사 참석 등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식사 때도 외부로 나가지 않고 롯데호텔 등 내부 공간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장소에서 조용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금지 소식이 알려진 8일도 이인원 정책본부 부회장과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핵심 측근들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검찰 수사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26일 만에 귀국한 후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매일 정상출근하고 있다"며 "주로 사무실에 머물며 꼭 필요한 업무보고를 받고 내부 임원들과 대책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회장 부자를 출국금지하고 의혹 규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롯데면세점·백화점 입점 등을 대가로 30억원대 뒷돈을 받고 회사 돈 4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구속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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