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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유럽 기업들 '우왕좌왕'…대비책도 못 세워

입력 2016-07-06 06:06:27 | 수정 2016-07-06 0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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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기업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브렉시트에 대한 결정 은 내려졌지만 어떻게 진행될지를 종잡을 수 없고 협상 결과에 따라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월스트리 트저널은 유럽의 많은 기업이 브렉시트 결정 이후 투자자에게 '플랜 B'가 아직 없다고 말한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탈리아의 건설회사인 포키(Focchi)의 최고경영자인 마우리지오 포키는 "브렉시트가 운영비와 관련해서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매출의 90%를 영국에서 올리고 있다. 영국의 이동통신회사인 보다폰 그룹 (Vodafone Group)은 "투표 결과는 영국 뉴베리의 본부를 유럽 어딘가로 옮겨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 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승객 기준으로 유럽 최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홀딩스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오리어리는 "내가 투자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브렉시트의 의미를 나한테 묻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빅 이슈와 관련한 국민투표는 항상 사업의 불확실성을 초래하지만, 브렉시트만큼 광범위한 사업과 광범위한 지역에 불확실성을 드리운 것은 최근에는 없었다. 브렉시트 결정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사업계획과 투자를 멈추게 했다.

유 럽연합에서 영국을 떼 내기 위한 협상은 적어도 2년은 걸릴 것이며, 내년 이후에나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현 재 상황이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고, 영국과 유럽공동시장과의 관계가 급변할 수도 있다. 이런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의사 결정을 가 로막고 있다.

당장 가장 큰 충격을 받는 업종은 항공업종이다. 영국 국제선의 53%는 유럽 국가를 잇는 것이어서 브렉시트 가 주는 충격이 크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지난 4일까지 라이언에어의 주가는 15.6% 떨어졌고, 이지제트는 29.5% 추락했 다. 라이언에어의 최고경영자인 오리어리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최악의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영국의 중소기업들은 유럽연 합 규제 당국이 부과하는 규제를 피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브리티시 호버크래프트의 최고경영자인 엠마 풀런 은 "장기적으로는 아주 좋은 뉴스"라면서 자축하는 의미에서 직원 모두에게 15일 동안의 휴가를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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