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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탈출에 비상 걸린 영국…"법인세 5%P 낮추겠다"

입력 2016-07-04 17:32:44 | 수정 2016-07-05 02:46:52 | 지면정보 2016-07-05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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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영국 탈출'

에어버스 공장·피아트 본사, 짐 쌀 채비
대거 아일랜드행 우려…감세카드 꺼내
프랑크푸르트·파리는 '금융허브' 눈독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후 글로벌 기업의 이탈을 막기 위해 법인세율을 대폭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인 법인세율을 15%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조세피난처’ 소리를 듣더라도 떠나는 기업을 주저앉히겠다는 목표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지난달 24일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영국 내 글로벌 기업들은 하나둘씩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탈출 행렬을 막으려면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게 영국 정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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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확 낮춰 ‘조세피난처’로

2010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취임했을 때 영국의 법인세율은 28%에 달했다. 당시 보수당 정권은 법인세율을 2020년까지 18%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월엔 목표세율을 17%로 1%포인트 더 내려잡았는데 이번에 이를 다시 15%로 더 낮추기로 했다.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 목표가 달성되면 법인세율이 반토막(약 14%)이 되는 셈이다. 아일랜드(법인세율 12.5%)와의 경쟁에서 이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뜻이다.

오즈번 장관은 또 다른 나라와 양자 간 무역협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서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영국 장점 사라져” 기업 떠나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달 24일 이후 영국을 떠나는 방안을 검토하는 기업들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국에 유럽본부 및 주요 판매법인 등을 둔 외국 기업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 단일시장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권을 잃을까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관세와 비자 혜택, 상품·서비스·노동력의 이동에 어떤 제약이 생길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영어 사용국이자 EU 회원국이며 법인세율까지 매우 낮은 아일랜드라는 대안이 영국 옆에 존재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면 현지에서 생산하는 제조업체는 이득을 볼 수도 있지만 파운드로 대금을 받는 회사라면 손실이 커질 수 있다.

항공기 제조회사인 에어버스는 브렉시트 발생 시 영국 웨일스공장을 프랑스로 옮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는 2014년 런던으로 본사를 옮겼으나 다시 유럽으로 가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영국에서 1만4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는 파운드화 약세를 거론하며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행동이라도 하겠다”고 했다. 심지어 영국 1위 통신사인 보다폰도 EU시장 접근권 문제로 런던에서 유럽대륙으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런던 금융허브 뺏기 각축전

유서 깊은 런던 금융가 ‘시티’의 금융허브 기능도 약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유럽본부 기능을 EU 회원국으로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M&G, 피델리티인터내셔널, T로웨프라이스, 레그 메이슨,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등은 런던에서 철수해 EU 회원국으로 옮기기로 이미 가닥을 잡았다.

다른 EU 회원국은 이들을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금융사업 이전 문제를 상의하라며 ‘핫라인’을 설치했다. 아일랜드 외국인투자청은 글로벌 투자자 1000여명에게 ‘아일랜드는 EU 회원국이며 귀사의 인력 이전에 협조할 수 있다’는 취지의 편지를 무더기로 발송했다. 프랑스 금융산업 진흥단체인 파리 유로플레이스는 런던에서 파리 홍보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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