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뒤집기쇼…'컴퓨터 거포시대' 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장타왕’ 더스틴 존슨(미국·사진)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50만달러·약 109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존슨은 5언더파 275타로 단독 2위에 오른 스콧 피어시(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존슨은 지난달 US오픈 정상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이번에도 우승 상금이 162만달러(약 18억5000만원)에 달하는 특급 대회를 제패했다. 두 대회에서 수확한 상금만 49억원이다. 세계랭킹도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1타 뒤지던 존슨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데이를 따라잡았다. 이때 데이는 15번홀(파3)에서 1.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순위는 존슨의 1타 차 단독 1위로 뒤집혔다. 이후 데이는 16번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도 한 타를 더 잃고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스피스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밀려났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