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 향배는 고용 등 경기지표와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실적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서 벗어난 투자자의 관심이 미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다시 쏠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브렉시트 충격파로 첫 거래일인 27일 1%대 중반대의 하락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4거래일 동안은 강력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다우지수는 올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가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결정 이후 발생한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향후 최소 2년간 영국과 EU가 탈퇴 협상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나오는 6월 고용 동향에서 신규 일자리가 18만개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나타내는 기준 20만개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전달 3만8000개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4.8%로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2.0%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와 대니얼 타룰로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의 연설도 각각 5일과 6일 있을 예정이다. 이들이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오히려 증시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