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옥을 매각하기로 했다. 보유 자산의 운용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앞서 삼성생명은 태평로 사옥을 부영그룹에 매각했다.

삼성 관계자는 30일 “삼성화재가 본사를 삼성 서초사옥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함께 을지로 사옥을 매각할지 임대할지 여부를 검토한 끝에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은 1987년 준공된 지상 21층, 지하 6층 건물로 장부가액은 토지와 건물을 합쳐 1737억원이다. 매각가는 주변 빌딩 시세가 3.3㎡당 2300만~26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3700억~4200억원이 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7월 초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사옥을 매각할 방침이다. 매입 대상자가 나타나면 3분기 안에 심사를 거쳐 최종 매각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삼성화재는 올해 안에 서초 사옥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 들어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