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9억 넘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 제한…미국증시 사흘만에 반등
7월부터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급해주는 대출 보증 건수와 한도도 제한된다. 고가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청약열기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간밤 미국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딛고 사흘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기술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에너지업종도 유가 반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브렉시트 여진이 잦아들고 공급차질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3% 넘게 뛰었다.

◆ 뉴욕증시,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9.48포인트(1.57%) 상승한 17,409.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55포인트(1.78%) 높은 2,036.09에, 나스닥 지수는 97.43포인트(2.12%) 오른 4,691.87에 장을 마감했다. 브렉시트 우려로 지수가 지난 이틀 간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 국제유가, 사흘만 반등…금값은 내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2달러(3.3%) 오른 배럴당 47.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45달러(3.1%) 높은 배럴당 48.6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올랐던 금 가격은 내려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6.80달러(0.5%) 내린 온스당 1,317.90달러에 마감했다.

◆ EU-영국, 브뤼셀 정상회담서 첫 대좌

유럽연합(EU)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회담 전 EU 지도자들은 영국 정부가 EU에 조속히 탈퇴를 공식 통보할 것을 촉구하면서 통보가 없으면 협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영국 측은 '건설적인 이혼'을 강조하면서 오는 10월 이후 탈퇴협상을 시작하거나 사전협상을 거친 뒤 그 결과를 보고 공식으로 탈퇴를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대치했다.

◆ 유럽증시, 안정 찾아…영국 2%대 상승

브렉시트 결정 이후 곤두박질쳤던 유럽 주요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안정을 되찾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140.39로 전날보다 2.64%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도 2.09% 오른 2,753.9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93% 오른 9,447.2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는 장중 3% 이상 상승세를 보이다가 2.61% 뛴 4,088.85로 장을 마쳤다.

◆ 드라기 "유로존 성장률 최대 0.5%p 하락"

브렉시트가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을 3년 동안 0.3%∼0.5%포인트 하락시킬 것이라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연합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브렉시트에 대해 우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ECB는 브렉시트 투표가 열리기 전인 이달 초에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또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7%,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추정과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을 고려하면 유로존의 성장률은 1%대 초반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 北 최고인민회의…김정은 새 직위 오를지 주목

북한은 29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를 열어 7차 당대회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당대회 후속조치 의미가 가장 크다"며 "조직·인사 변경과 헌법·법률의 제·개정 문제가 논의되고 특히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구축을 위한 권력구조 완비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새 국가직책으로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맡았던 '중앙인민위원회'의 위원장을 점치는 전문가가 많다.

◆ 7월부터 9억 넘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 제한

하반기부터 분양가 9억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한 중도금 대출 보증이 중단된다. 고가주택의 중도금 대출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청약열기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28일 발표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1인당 보증 건수는 2회 이내, 보증 대상은 분양가 9억원 미만 주택으로 제한한다. 보증 한도도 수도권·광역시 6억원, 지방 3억원으로 줄어든다. 이는 다음달 1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모든 주택에 적용한다.

◆ '우유원료' 원유값 인하…2013년 이후 처음

낙농진흥회는 올해 유가공업체들이 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기본가격을 작년(ℓ당 940원)보다 18원 내린 ℓ당 922원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인하된 원유 가격은 올해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1년간 적용된다. 원유 가격이 인하된 건 2013년 '원유기본가격 계산방식'(이하 원유가격 연동제)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는 등 인상 요인이 일부 있긴 했지만 원유가격 결정에 반영되는 우유 생산비가 줄어 가격 인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 주형환 장관 "조선업, 위기를 재도약 기회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조선산업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산업 체질 강화와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조선산업 경쟁력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조선업은 저유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심인력의 해외 유출 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박펀드 등 단기 수요 창출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 중부지방 '무더위'…남부· 제주 장맛비

수요일인 29일 중부지방은 전날에 이어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진다. 낮 최고기온은 23∼32도로 전날과 비슷하게 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날 전망이다. 대체로 흐리고 경상남도는 비(강수확률 60%)가 오다가 아침에 그치겠고 제주도는 가끔 비(강수확률 60∼80%)가 올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남도 5mm 내외, 제주도(30일까지) 20∼60mm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면서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