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 269P 급등 … 유럽 등 글로벌 증시 안정 되찾아
미국 증시가 3일 만에 급반등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9.48포인트(1.57%) 상승한 17,409.7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5.55포인트(1.78%) 오른 2,036.09, 나스닥지수는 97.43포인트(2.12%) 뛴 4,691.87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이날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브렉시트(영국의 EU 이탈) 우려로 지난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 보면 브렉시트 우려로 급락했던 금융과 기술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에너지업종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급등했다.

금융과 기술, 에너지 업종이 각각 2% 넘게 상승했다. 소비업과 헬스케어, 산업 업종도 1% 이상 강세였다. 경기방어 업종으로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였던 통신과 유틸리티 업종도 소폭 올랐다.

애플도 2거래일 연속 내림세에서 벗어나 1.6% 반등에 성공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각각 4% 넘게 상승했다. 씨티그룹 주가도 5% 이상 치솟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바클레이즈가 D램가격 하락에도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한 데힘입어 6% 이상 뛰었다.

이날 개장 전 나온 올 1분기(2016년 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보다 상향 조정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1.1%(계절 조정치)였다.

총 기업투자는 여전히 전 분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줄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

6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개인 금융과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수정치 92.4에서 98.0으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 93.5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Fed)은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1월, 3월, 5월, 6월, 7월, 9월, 10월, 12월 등 8번 개최한다고 밝혔다.

증시 관계자들은 브렉시트가 완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며 주가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