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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 미국·유럽 증시 또 '흔들'…파운드 가치 31년 만에 최저

입력 2016-06-28 07:10:38 | 수정 2016-06-28 07: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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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를 위한 절차와 브렉시트의 파괴력 등이 불확실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도 파운드와 유로의 가치가 떨어진 반면, 달러와 엔의 가치가 가파르게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 2.4% 떨어졌다.

브렉시트 결정 당일인 지난 24일에 3대 지수가 3∼4%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은 브렉시트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증시도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하락장으로 끝났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 빠졌다. 특히 소규모 내수 업체들의 주가지수인 FTSE 250은 7% 떨어져 24일을 포함한 2거래일 동안의 낙폭은 14%였다. 이는 1987년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초반의 반짝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 채 3.0% 하락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 역시 3.0% 떨어졌다.

브렉시트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은 국제유가를 추가로 하락시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1달러(2.8%) 떨어진 배럴당 46.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가 부진해지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원유 투자자들의 판단이었다.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안전자산을 사는 것으로 이어졌다. 미국과 영국, 독일의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떨어졌고, 금 가격은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8%포인트 내려간 0.993%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갔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의 수익률도 0.008%포인트 내려가 0.1133%가 됐으며,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도 0.024%포인트 떨어져 0.205%가 됐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도 강세가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0달러(0.2%) 오른 온스당 1324.7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7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 때문에 금 가격이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영국의 화폐인 파운드의 가치는 이날도 떨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파운드당 1.3121달러에 교환되기도 했다. 이는 1985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23일과 비교하면 11.5% 떨어진 것이다.

달러와 엔의 가치는 가파르게 올랐다. 주요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6% 올랐다. 엔은 달러와의 교환 비율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1달러는 102.0190엔으로까지 내려가 교환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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