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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들 케이콘 덕에 한류에 눈떴어요"

입력 2016-06-28 17:46:32 | 수정 2016-06-29 00:24:42 | 지면정보 2016-06-29 A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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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오펙 하버드 MBA 교수
CJ E&M 경영사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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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KCON)은 미국인이 한국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한류 전문가인 엘리 오펙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사진)는 지난 25일 뉴저지주 뉴어크지구에서 열린 ‘케이콘 2016 뉴욕’ 행사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K팝에 대한 미국 10대의 사랑이 음식, 미용,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방위적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케이콘이 이뤄낸 가장 두드러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부문 계열사 CJ E&M이 개최하는 케이콘은 ‘한류의 모든 것’을 테마로 하는 종합 행사다. 인기 아이돌 스타들이 참여하는 음악 콘서트에 드라마·영화 등 한류 콘텐츠, 여행·정보기술(IT)·뷰티·패션 등 한국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 행사를 섞은 게 특징이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첫 행사가 열린 뒤 이번 뉴욕 행사까지 총 10회 개최됐다.

오펙 교수는 작년 5월부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EMBA) 과정에 ‘CJ E&M: 미국에서 한류 확산하기’라는 제목의 경영사례 연구집을 교재로 제작해 강의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사례 연구집에 한국 기업 중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제조업체가 다뤄진 적은 있지만 문화 콘텐츠 기업 사례가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CJ라는 민간 기업이 정부 지원 없이 미국 시장에서 한류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며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CJ가 초기 적자를 감수하고 케이콘을 성공적인 글로벌 전략으로 키워낸 과정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펙 교수는 “이젠 케이콘이 만들어낸 한류 열풍을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현지 시장과 연계한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한 콘텐츠 배급, 현지 기업의 투자유치 등 수익 다각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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