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말 실감"
▷7개월 만의 우승이다.
“오늘 경기가 초반에 안 풀려서 많이 힘들었다. 그걸 이겨내고 달성한 우승이라 더 의미있는 것 같다.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말을 오늘 실감했다.”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 성은정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은정이가 마지막홀에서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낸 뒤 다가가서 ‘긴장하지 말고 치라’고 조언했다. 어릴 때부터 친했고 국가대표도 함께 지낸 동생이다. 많이 아쉬웠을 텐데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고마웠다.”
▷성은정을 평가한다면.
“타고난 장타자라 쇼트게임만 보완하면 대단한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보니 벌써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이끌 재목이 될 거라 생각한다.”
▷아버지가 캐디백을 멨는데.
“원래 전문캐디를 썼는데 지난달 초 대회 때부터 아버지가 캐디를 맡으셨다. 그때 홀인원을 해서 좋은 기운을 이어가자는 생각에 아버지께 다시 캐디백을 메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생각한 대로 공을 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
▷골프 선수로서 최대 강점은.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게 강점이다. 기술적인 면에선 아이언샷을 잘했는데 작년 말부터 조금씩 흔들리다가 다시 잘되고 있다.”
▷별명은 무엇인가.
“동료 선수들이 ‘까칠이’라고 부른다. 낯을 많이 가려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은데 친해지면 절대 그런 성격이 아니다. 취미는 음악감상이다.”
▷시즌 목표는
“2승 달성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차분히 시즌을 치르겠다.”
아일랜드CC=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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