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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 파운드화 가치 10%↓ 31년 만에 '최저'…일본 닛케이 7.9% 폭락

입력 2016-06-24 17:36:13 | 수정 2016-06-25 02:36:55 | 지면정보 2016-06-25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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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빠진 국제 금융시장

달러인덱스 2.6% 치솟아…선진국 국채가격 초강세
독일·프랑스 등 유럽증시 직격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예상과 달리 EU 탈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24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7.92% 폭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고객들이 떨어지는 주가지수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왼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증권거래소에서 피곤에 지친 한 트레이더가 잠깐 엎드려 쉬고 있다(오른쪽).  도쿄EPA연합뉴스/쿠알라룸푸르AFP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예상과 달리 EU 탈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24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7.92% 폭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고객들이 떨어지는 주가지수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왼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증권거래소에서 피곤에 지친 한 트레이더가 잠깐 엎드려 쉬고 있다(오른쪽). 도쿄EPA연합뉴스/쿠알라룸푸르AFP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시장에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테일리스크가 덮쳤다. 테일리스크는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할 경우 엄청난 충격을 주는 위험을 뜻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도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맞았다.

○파운드화, 3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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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가 끝난 23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처음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잔류가 탈퇴를 앞선 것으로 나오자 시장은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 이날 오후 유럽증시와 뉴욕증시는 1%대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위기는 피했다”는 안도감이 퍼졌다.

23일 밤 12시를 넘겨 나온 첫 개표 결과부터 탈퇴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외환딜러들이 파운드화를 ‘던지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파운드화 가치가 5% 폭락했다.

곧이어 투매심리까지 겹치며 파운드화는 장중 10% 넘게 밀려 파운드당 1.3달러까지 하락했다. 1992년 9월16일 헤지펀드 대부인 조지 소로스가 파운드화 투매에 나선 ‘검은 수요일’의 낙폭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다.

브렉시트의 불똥은 이내 아시아시장으로 옮겨붙었다. 위험회피의 바로미터가 되는 엔화 가치가 폭등했다. 24일 도쿄 외환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브렉시트 우려가 잦아들면서 달러당 106엔대까지 밀렸다.

하지만 파운드화 폭락과 동시에 엔화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오전 11시45분께 엔·달러 환율이 99엔까지 급락(가치는 급등)했다. 불과 6시간 만에 엔화 가치가 4% 가까이 폭등하면서 2년7개월 만에 100엔 선을 뚫었다.

달러화 가치도 급등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2.6% 급등한 95.9까지 치솟았다. 반면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62위안으로 5년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다른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 가격은 초강세를 보였다.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금리는 0.10%포인트 하락한 연 -0.20%까지 떨어졌다. 채권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일본 국채(10년물) 금리도 0.07%포인트 떨어진 연 -0.21%까지 하락하며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초토화된 글로벌 증시

브렉시트 충격은 글로벌 증시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브렉시트 찬반투표 결과 탈퇴가 잔류 여론을 확정적으로 앞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 3대 지수의 선물가격은 24일 밤 사이에 3.5% 폭락했다.

전날 지수 18,000선을 회복했던 다우지수는 600포인트 하락하며 17,300선까지 주저앉았다. 심리적 저항선인 21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던 S&P500지수는 80포인트, 3.9% 폭락해 2020선까지 후퇴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가치 급등과 맞물리며 8%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7.9%, 1286포인트 떨어진 14,952로 마감하며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중국 상하이 증시는 1.3% 하락하는 데 그치며 선방했다.

브렉시트 충격을 바로 받는 유럽 증시도 초토화됐다. 브렉시트 찬반투표 개표와 함께 주요 증시의 지수선물이 8% 폭락한 데 이어 24일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급락세로 출발했다.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8% 추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도 각각 9% 넘게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미즈호은행 관계자는 “모든 지옥이 열리고 있다”며 “안전자산인 엔과 미국 국채를 붙들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年 -0.21%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국채(10년물) 금리.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0.07%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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