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모 피스컬노트 디렉터(오른쪽)가 24일 구글 캠퍼스 서울에 마련된 원격 화상 대화 공간인 ‘포털’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얘기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강윤모 피스컬노트 디렉터(오른쪽)가 24일 구글 캠퍼스 서울에 마련된 원격 화상 대화 공간인 ‘포털’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얘기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국내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대표가 원격 화상 대화를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구글코리아는 서울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해외 창업가, 멘토, 투자자들과 화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수 컨테이너 설비인 ‘포털’을 운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한 권예람 아이엠랩 대표는 25일 새벽(한국시간) 포털을 이용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스탠퍼드대를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원격 화상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포털은 오바마 대통령 주관으로 스탠퍼드대에서 열리고 있는 ‘2016 글로벌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의 부대 이벤트로 마련됐다. 미국 행사장 외에 서울, 런던, 멕시코시티에서 운영된다. 포털은 구글이 특수 제작한 금색 컨테이너에 마련한 원격 화상 대화 전용 공간이다. 밀폐된 내부에 전신 거울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입체 음향 기기 등을 설치해 멀리 떨어진 사용자끼리 마치 같은 장소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국내 머신러닝 법률 분석 스타트업인 피스컬노트 강윤모 디렉터가 포털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강 디렉터가 “한국에서는 스타트업이 정부 규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에서는 어떻게 자율주행차 같은 혁신 서비스들이 계속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케리 장관은 “구글과 같은 혁신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강 디렉터는 “5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실제로 케리 장관과 만나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