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은 24일 "최근들어 강남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청약 열기가 고조되고 분양가가 올라가고 있는데, 거품이 분명히 끼어있다" 며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강호인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새누리당 김현아 의원이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매하기 위해 분양권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몰려든다"고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은 "김 의원의 우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며 "관계기관은 합동으로 집중 점검해 현장을 단속하고, 금융결제원 자료를 통해 거래내역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작년과 같은 수준의 주택분양이 계속 이뤄진다면 2~3년 이후에는 공급과잉이 될 우려도 있다" 며 "상시 모니터링이 아닌 '예의 주시'로 단계를 높여 지역별로, 아파트별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필요하다면 분양가 상한제를 발동할 각오도 해야 한다"고 말하자 "극단적 경우에 가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은 다른 지역까지 (분양가 거품이) 번져가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이상한 부분이 감지되거나 주택청약 열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다면 한 단계 높은 조치를 검토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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