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윈은 오는 8월에 출발하는 필리핀 보라카이 자유여행 상품을 경매로 내놨다.
올윈은 오는 8월에 출발하는 필리핀 보라카이 자유여행 상품을 경매로 내놨다.
여행자가 마음대로 여행상품 가격을 정하고, 낙찰받으면 최저가로 살 수 있는 경매상품이 나왔다.

공동경매 플랫폼 올윈(allwin.co.kr)은 필리핀항공, 여행사 온필과 함께 ‘8월 필리핀 보라카이 자유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여행기간은 최성수기인 8월4~8일(3박5일)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정해진 상품 가격이 없다는 것. 소비자가 올윈이 제시하는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에서 원하는 가격을 써내면 된다. 판매 수량이 10개이면 경매가 끝난 뒤 가장 높은 입찰가를 써낸 사람부터 내림순으로 열 번째 참가자까지 낙찰자로 뽑힌다. 이 중 가장 낮은 열 번째 가격이 최종 상품가격이 된다. 선정된 구매자 모두가 원하는 가격이나 제시한 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8월 필리핀 보라카이 자유여행’의 가격 범위는 최저 99만원~최고 199만원(2인 기준)이다. 경매 종료 후 가장 높은 입찰가를 낸 사람부터 순서대로 5명이 낙찰받는다. 오는 24일까지 올윈 홈페이지에서 열리는 경매에 참여하면 된다.
[여행의향기] 올윈, 여행상품 경매…원하는 가격에 '베팅'
상품에는 5성급 리조트 3박을 비롯해 호핑투어, 선셋 세일링, 공항~리조트 간 송영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숙소는 5성급 린드리조트다. 보라카이 해변에서 최고로 꼽히는 스테이션1 화이트비치와 가깝고, 지난 1월 개장해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품에 포함된 ‘올윈 아일랜드 호핑투어’는 일반 호핑투어보다 많은 곳을 방문하고 무제한 음료, 업그레이드된 식사를 제공한다. ‘올윈 선셋 세일링’ 참가자에게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준다.

올윈의 공동경매는 판매자가 제시하는 상품가와 소비자의 기대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간극을 좁히려는 새로운 시도다. 이정갑 올윈웨어 공동대표는 “여행상품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가치가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적정 시장가를 찾기 어려웠다”며 “이번 판매를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가 적정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1월 설립된 올윈은 그간 베스트셀러 ‘빅픽처’의 작가 더글러스 케네디와의 저녁식사, 영화 ‘동주’ 시사회, 성악가 폴 포츠 내한공연 등 90여개의 문화·공연상품을 공동경매로 판매했으며 여행상품 경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