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직원들이 본사 사옥에 마련된 'VR 체험존'에서 롤러코스터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02.jpg
제일기획이 가상현실(VR) 사업 확대에 나선다. VR을 활용한 마케팅 콘텐츠, 행사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제일기획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사옥 로비에서 오는 30일까지 VR 체험공간을 설치, 운영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광고주에게 제일기획의 VR 마케팅 역량을 알리기 위해서다.

제일기획은 작년부터 삼성전자의 다양한 VR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VR 마케팅 역량을 쌓아왔다. 올해에도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스마트폰 갤럭시S7 공개 행사 등에서 VR 체험 공간을 구축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갤럭시S7 공개 행사에선 5000명이 동시에 삼성전자 VR 감상기기인 기어VR을 착용하고 행사를 관람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삼성전자와 고소공포 및 발표 불안을 겪는 이들을 치료하는 ‘공포를 줄이자(Be Fearless)’란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두려워하는 환경을 VR로 간접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효과를 인정받아 VR 클리닉 프로그램에 활용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번 VR 체험존 운영을 시작으로 VR 사업에 적극 나선다. 사내 임직원이 각자 맡은 분야에 VR을 접목할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VR 기기가 확산함에 따라 기업들도 제품,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외에서 VR 마케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