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이 대학 동창이 대표로 있던 물류운송업체 휴맥스해운항공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이 회사 관련 업체의 주식 지분을 통해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긴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남 전 사장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이 휴맥스해운항공과 관련된 해상물류 업체들의 주주를 구성하는 법인 지분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맥스해운항공 회장 정모씨(65)는 대학 동창인 남 전 사장에게 수억원대 뒷돈을 건네고 대우조선으로부터 일감 수주 특혜를 받은 혐의(배임증재)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해 남 전 사장과 정씨가 증거를 위조한 단서도 확보됐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