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둔 직장인의 44.6%는 자신을 '에듀푸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잡코리아 제공
자녀를 둔 직장인의 44.6%는 자신을 '에듀푸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잡코리아 제공
[ 김봉구 기자 ] 자녀를 둔 직장인의 45%가 자신을 ‘에듀푸어(edu+poor)’로 규정했다. 자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이 비율도 높아졌다.

에듀푸어란 수입에 비해 과도한 자녀 교육비 지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가리키는데, 역시 사교육비 부담이 컸다. 자녀가 초·중·고에 다니는 직장인 95%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를 묻는 설문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직장인 1202명이 참여했으며 ‘스스로 생각하기에 에듀푸어인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44.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자신을 에듀푸어라고 답한 비율은 △미취학 자녀를 둔 직장인(766명)의 43.6%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444명)의 51.6% △중·고교생 자녀를 둔 직장인(235명)의 59.6% 등 순차적으로 상승했다.

자녀 한 명의 월평균 교육비도 미취학 자녀 34만8000원, 초등학생 자녀 41만5000원, 중고교생 자녀 55만1000원씩으로 연령대에 비례해 올라갔다.

직장인 과반수(57.3%)는 자녀가 미취학 아동일 때부터 학원, 학습지 등 사교육을 시작한다고 답했다. 5살 때 시작한 경우(21.1%)가 가장 많았고 10명 중 1명(10.5%)은 자녀가 2살 때부터 사교육을 시작했다.

초등학생 자녀(95.5%)와 중·고교생 자녀(94.9%)를 둔 직장인은 대부분 사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미취학 자녀는 국어, 초등학생 자녀는 영어, 중·고교생 자녀는 수학 사교육을 각각 가장 많이 시킨다고 답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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