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장(가운데)이 니콜라 사디락 에콜42 교장(왼쪽)과 함께 학생들의 실습 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공
최원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장(가운데)이 니콜라 사디락 에콜42 교장(왼쪽)과 함께 학생들의 실습 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공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가 프랑스 민간 정보기술(IT) 교육기관인 에콜42와 손잡고 글로벌 청년 창업 인재 발굴에 나섰다. 글로벌 마인드와 창업 DNA를 청년 예비 기업가에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한국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창업 교육기관인 두 기관의 제휴로 양국 간 창업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에콜42와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학교는 한국과 프랑스의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인적·기술적 교류를 갖기로 했다. 두 학교 간 창업을 활성화하고 온·오프라인 융합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가동할 방침이다.

두 학교는 창업기업 간 프로그램이나 디자인 위탁 개발, IT와 제조업이 융합된 신제품 공동 개발, 상호 투자 등을 위한 기업 매칭도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에서 열리는 주요 전시회 참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 최대 IT전시회인 월드IT쇼에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에콜42가 배출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두 학교는 매년 두 차례씩 상호 방문해 창업 과제를 교류하기로 했다.

에콜42는 프랑스 이동통신회사 프리의 그자비에 니엘 회장이 2013년 사재 600만유로(약 75억원)를 출연해 설립한 민간 교육기관으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같은 컴퓨터 천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매년 1000여명의 프로그래머를 선발해 3년간 무상 교육한다. 에콜42는 출범 1년 만에 스타트업 11개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이 2011년 설립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이내의 창업 초기 기업 대표를 선발해 사업 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 전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215명의 청년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했고 1001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고급 기술 창업자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학교수 대학원생 연구원 등 전문직 창업을 유도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키워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원우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장은 “해외 청년창업전문교육기관과의 국제적 교류 협력을 통해 국내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 체결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