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땅값, 서울서 가장 많이 올라
서울에서 개별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마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주거지역은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아파트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30일 발표한 2016년 개별 공시지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마포구 개별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5.60% 올라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대문구(상승률 5.1%), 서초구(5.02%), 동작구(4.9%), 용산구(4.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현동 염리동 등에서 노후주택 재개발이 활발했던 데다 연남동, 상수역 주변, 상암동 등의 상권이 확장되면서 가격이 뛰었다”며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한 곳의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주거지역에서도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로 조사됐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북아현뉴타운 등 일부 재개발구역 사업이 마무리된 데 힘입어 공시가격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상업지역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로 조사됐다. 서초구의 상업지역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6.90% 올랐다. 양재동 현대사옥 인근 지역과 서초동 강남대로변 상업·업무시설 부지 등의 상권이 활성화된 영향이다.

주거지역 개별 공시지가 상위 5위는 모두 대치동에 있는 아파트가 차지했다. 가장 비싼 곳은 동부센트레빌아파트로 ㎡당 1295만원으로 조사됐다. 개포 2차 우성아파트가 1282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 대치아이파크는 1264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롯데캐슬리베아파트, 선경 1·2차 아파트도 각각 1248만원과 1243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서울시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4.08%로 지난해(4.47%)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결정·공시 대상 토지 90만7162필지 가운데 95.5%인 86만6518필지가 상승했으며 7870필지가 새로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개별 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나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으면 다음달 30일까지 자치구나 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이의신청서를 내면 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