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왼쪽)와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이 27일 서울 삼성동 SM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 K팝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왼쪽)와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이 27일 서울 삼성동 SM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 K팝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7일 서울 삼성동 SM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중·고교 과정의 ‘글로벌 K팝문화예술교육아카데미’를 내년 초 서울에 공동 설립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K팝문화예술교육아카데미’는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연예인 지망생을 선발해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과 실용음악, 댄스 등을 함께 가르치는 미인가 대안학교다. 재학생의 70%가량은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 30%가량은 한류 스타를 꿈꾸는 국내 연예인 지망 청소년을 선발할 계획이다.

SM과 종로학원은 오는 11월부터 중국 등 외국 현지에서 입학설명회를 열어 공부와 연예인 활동 병행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국내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학생 규모는 300~400명 선이다. 실용음악과 댄스 등의 예능 실기는 SM 측이 교육을 맡고, 종로학원이 국어·영어·수학 등의 정규 교육과정과 진학 지도 등을 담당한다.

양사는 미인가 대안학교로 출발하지만 국제학교로 공식 인가를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인가 대안학교 단계에서 이 학교에 다닌 학생은 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학력을 공식 인정받을 수 있다. 양사는 국제학교로 인가받은 뒤 중국 등에 분교를 세워 한류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글로벌 K팝 교육기관을 설립해 글로벌 문화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브랜드와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공동 목표를 위해 양사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