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래시가드, 더 Cool 해졌네
84년 만에 5월 폭염이 찾아왔다. 때 이른 더위가 계속되자 아웃도어 업체들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여름 신제품을 선보였다. 래시가드, 냉감 티셔츠 등이다. 작년보다 소재는 진화하고 디자인은 다양해졌다.

네파
네파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래시가드다. 래시가드란 긴 소매가 달린 수상 스포츠 전용 기능성 의류를 말한다. 3~4년 전만 해도 서핑, 수상 스키, 웨이크 보드 등 수상 스포츠 마니아들만 착용했으나 요즘은 일반인도 즐겨 입는 스포츠 의류로 자리 잡았다. 래시가드는 물놀이할 때 몸을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수영복보다 노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탄탄하게 몸매를 잡아주는 체형 보정 효과까지 있어 여름철 해변 패션으로도 인기가 높다.

올해는 아웃도어·스포츠 업체뿐만 아니라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업체, 여성 캐주얼 브랜드 업체까지 앞다퉈 래시가드를 내놓았다.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긴팔 기본형 이외에 집업, 후드집업, 반팔, 크롭톱, 탱크톱 등의 제품이 나왔다.

K2
K2
K2는 래시가드 컬렉션 ‘레스큐360’을 선보였다. 자외선(UV) 차단 기능을 갖춘 원단이 피부를 보호해주고 물은 빠른 속도로 건조시킨다. 지퍼와 절개 부분이 피부에 닿아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하는 등 착용감도 높였다. 라운드형, 재킷형, 후드형 세 종류의 상의와 반바지형, 레깅스형 등 하의를 비롯해 서핑, 수상스키, 카약 등 다양한 워터 스포츠용 제품까지 총 30여종의 스타일로 내놨다. 물놀이할 때 신는 아쿠아 슈즈 ‘레스큐 아쿠아’ ‘레스큐 스킨’과 선캡 등도 판매한다.

영원아웃도어가 운영하는 노스페이스도 ‘2016년 래시가드 컬렉션’을 판매한다. 물과 땀을 빠르게 흡수·건조시키고 신축성과 착용감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여성용과 남성용, 아동용 제품까지 나와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블랙야크
블랙야크
냉감 티셔츠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네파는 ‘아이스 콜드 티셔츠’를 선보였다. 티셔츠 소재에 ‘PCM(phase change material)’과 아이스칩을 적용해 활동하기에 쾌적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CM은 온도가 올라가면 열을 흡수하고 온도가 내려가면 열을 발산하는 특성을 가진 물질이다. 아이스칩은 열을 식혀준다. 네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냉감 기능의 도트보다 도톰하고 입체적으로 설계해 시원하고 공기 순환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땀이 많이 나는 등과 목 부위에 부착해 청량감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블랙야크는 ‘야크아이스’ 티셔츠를 내놨다. 피부와 닿으면 흡열 반응하는 천연 냉감 처리를 한 원단으로 만든 티셔츠다. 남윤주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팀장은 “더위가 빨리 찾아와 냉감 티셔츠 등 여름 제품을 찾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