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2일 열린 옥시 기자회견장에서 항의하고 있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2일 열린 옥시 기자회견장에서 항의하고 있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 오정민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한국법인 RB코리아) 제품이 편의점에서도 퇴출된다.

옥시 불매 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온라인몰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신규 발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9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옥시 전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점포에 남아 있는 옥시 제품에 대해서는 본사가 반품을 받는 방식으로 철수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달 29일부터 옥시 제품의 매입을 중단했다. 현재는 신규 발주를 정지했고 점포 재고의 경우 철수 단계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순차적으로 발주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날 혹은 오는 10일까지 옥시 전 제품의 발주를 멈출 계획"이라며 "점포 재고 역시 철수하고 빠른 시일 내 대체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주요 대형마트와 쿠팡 등 소셜커머스, 온라인 쇼핑몰 등이 잇따라 옥시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거나 취급을 축소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중심으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 등 50여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을 옥시제품 집중 불매운동 기간으로 선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가 신고된 14가지 가습기 살균제 제품 중 옥시 제품은 가장 많은 403명의 피해자를 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03명에 달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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