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의약품 개발과정에서 안전성 평가에 사용되는 실험용 쥐 두 종(국제 코드명 ICR, C57BL/6)을 국산 종자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되는 실험동물은 모두 외국에서 종자를 수입했으며 판매액의 10~30%를 로열티로 냈다. 안전평가원은 “국산 종자 개발로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실험동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실험동물 수입국에서 생산국으로 변모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생쥐(ICR)는 의약품의 약리·독성 평가에서 사용되는 종이며 국내에서 사용되는 실험동물의 56%를 차지한다. 또 다른 한 종(C57BL/6)은 유전자 조작이 쉬워 질환모델 동물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안전평가원은 국내 실험동물 생산업체 샘타코바이오코리아, 코아텍과 국산 실험동물자원 분양계약을 체결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