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대우조선은 1분기에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정성립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자신했지만, 일부 프로젝트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4분기(1조630억원 영업손실)에 비해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 매출은 3조53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3조8859억원)보다 9.1%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국내 ‘빅3’ 조선사 중 유일하게 1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각각 3252억원, 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2분기 3조39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발표하면서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부실을 그동안 반영하지 않았고, 이를 2분기 실적에 포함시켰다”고 실토했다. 지난 3월에는 2015년에 낸 영업손실 5조5051억원 가운데 2조5679억원을 2013년과 2014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수정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13년 7784억원, 2014년 7429억원의 적자를 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